계엄사태와 탄핵국면을 보면서

2024. 12.12(목) 13:19

문달주 발행인 ▲충남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환경스포츠신문사 발행인 ▲21환경교육중앙회 회장 ▲저서 : 살며생각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느닷없는 계엄 선포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계엄선포는 야당의 폭주때문이라면서, 이번 비상계엄은 내란이 아니다. 탄핵을 하든 수사를 하든 맞설 것이라는 담화문을 발표해 또다시 격분을 일으키고 있다. 국힘당 한동훈 대표는 담화문 발표 직후 반성이 아닌 합리화라며,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제정신이 아니다. 바로 끌어내려야 한다. 수사기관이 긴급체포라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계엄을 두고 찬반여론으로 갈라져 외치는 소리를 잘 새겨들어 훗날 비판받지 않는 쪽으로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나라안이 왜 이리 시끄럽고 혼란스러워졌는지? 그 원인을 제공한 주범은 누구인지? 가장 현명하고 평화롭고 조용히 의견들을 표출해야 한다. 온갖 험담과 폭력을 조장하는 세력이 이 나라를 지배하게 해서는 안된다.
국민은 지도자를 잘 뽑아야 한다. 잘못 뽑아서 발생하는 고통은 자신들이 오로시 받기 때문이다. 지도자는 하늘이 점지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모든 폭군도 하늘이 점지한다는 논리가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인간들에게 자유의지를 부여했다. 인간들이 스스로 잘 생각해서 지도자를 뽑으라는 것이다. 이후 잘못되면 이때에 하나님이 개입하여 심판을 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공자는 당시 군주가 나라를 다스리는데 ▲첫째 덕(德)으로 다스리는 왕도(王道)가 있고 ▲둘째 힘으로 다스리는 패도(覇道)가 있다고 했다.
▲왕도는 백성들을 덕으로 다스리는 까닭에 민심이 화합될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과도 화친이 잘 되어 국운이 번창케 되나 ▲패도는 힘으로 다스리는 까닭에 민심이 화합되지 못하고, 다른 나라들과도 적대관계가 많아 결국 멸망의 길로 치닫게 된다고 했다.
그는 군주는 군자다운 성품을 지녀야 한다고 함으로써 정치적 지도자가 가져야 할 덕목으로 도덕적 수양과 실천을 강조하였고, 군자가 되기 위해서는 항상 마음이 참되고 미더운 상태가 되도록 자신의 내면을 잘 살피라고 하였다.
송대의 황제 교육교사인 명신 여공저는 「아랫사람으로서 윗사람의 이해를 얻지 못하는 자 얼마든지 있다 한편 윗사람 또한 아랫사람으로부터 충분히 이해되고 있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옛날의 군주들은 정령이 엄수되지 않고 민심장악도 할 수 없을 때는 우선 자기자신을 반성하여 덕을 닦는 것이 제일이라 생각하여 적어도 다른 사람들에게 분노를 터뜨리는 일은 없었다.
성왕 순이 그렇고 주의 문왕 또한 그러했다,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화를 내면 그 또한 어찌 군자라 하겠느냐는 논어를 자주 인용했다. 순자(荀子)는 '임금은 배이고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엎기도 한다'고 했다.
이 어렵고 힘든 난세를 이끌어 갈 국가의 최고지도자의 자질은 어떤 것일가에 대해 각자 깊이 생각해 보면서 새로운 지도자를 뽑아야 할 것이다.
지역주의와 당리당략을 떠나서 이 나라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 갈 인재를 우리 스스로 잘 뽑아야 나라가 평안해 진다.
한 나라의 지도자를 잘 못뽑아서 오는 패해는, 그 시대에 사는 국민들이 받기 때문에 잘못 뽑은 국민들 각자의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일시적인 감정으로 지도자를 선택하지 말고, 지도자의 능력과 자질 그리고 내놓는 정책과 실천가능성 등을 두루두루 살펴서 뽑아야 우리의 삶이 좋아진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내리는 판단능력과 지혜가 우리의 삶은 좌우하기 때문이다. 역사 이래 멋진 지도자는 비굴하지도 않고, 부와 권력을 탐하지도 않았다. 오직 국가와 백성만을 생각하였다. 그래서 자자손손 그를 추앙하고 존경하는 것이다.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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