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의원, “무인항공기 탐지소홀 인정한 김관진 국방장관 문책해야”

2014. 04.04(금) 19:33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북한의 무인항공기 탐지에 소홀했다고 인정한 김관진 국방장관을 엄히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4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첫 번째로 나선 박주선 의원의 질의에 “그간 북한의 무인항공기 탐지에 소홀했다.”고 인정했다. 김 장관은 “북한의 무인항공기는 초보적 수준으로 안보상황에 심각한 위협이라고는 평가하지 않고 있다. 다만 시간이 없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탐지체계 등을 보완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주선 의원은“북한의 무인항공기에 폭탄을 장착할 경우 자폭형 무인공격기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등 온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구멍난 항공보안으로 초보적 아마추어 수준이요, 미국 전문가 표현에 따르면 ‘골동품’ 수준이라던 이들 무인항공기가 마치 스텔스 기라도 된 냥 취급받고 있다.”면서 안보공백을 초래한 국방부장관의 문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 불안감을 없애고 튼튼한 안보망을 확보하기 위해 빠르고 정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다만 지나친 공포감으로 합리적 판단능력을 상실해 무분별한 고가의 수입무기 구매로 이어지거나, 북한의 심리전에 역이용 당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박주선 의원은 “지금 중요한 것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외국산 첨단무기 구매가 아니라, 탐지와 방어가 충분히 가능한 '허접한 골동품'에 의해 수도권 하늘이나 백령도 하늘이 어떻게 뚫렸는지를 정밀 검증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국산화에 성공한 저고도레이더의 전력화를 좀 더 서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은직 기자 lej1951@hanmail.net        이은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