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외교 예산으로 골프 친 외교관 적발

12개 해외공관 운영실태 감사결과 발표

2013. 05.14(화) 14:06

외교 예산으로 골프를 친 재외공관 외교관들이 감사원 감사결과 적발됐다.

감사원은 지난 1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관 등 12개 재외공관과 공공기관, 해외사무소의 운영실태를 감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주코스타리카 전 대사인 A씨와 A씨 부인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외교네트워크 구축비 6138달러(원화 664만원 상당)를 골프장 경비 또는 휴가지에서의 여행경비 등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

감사원은 12개 재외공관과 공공기관 해외사무소, 외교통상부(현 외교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수지 재외공관 등 운영실태' 감사결과를 10일 발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주코스타리카대사관 전 대사 A씨는 2010년 7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외교네트워크 구축비 6138달러(한화 664만원 상당)를 골프장 경비나 여행경비 등 사적용도로 사용했다.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도 2011년 9월22일부터 2012년 3월 9일 사이에 2336달러(원화 252만원 상당)를 6차례에 걸쳐 직원의 식대 또는 회식비로 집행했다.

외교네트워크 구축비는 재외공관에서 보안유지가 필요한 대외활동이나 주요 행사 등을 수행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으로,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한 지역에서는 원칙적으로 법인카드를 사용하도록 되어 있고, 특히 사적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감사원은 해외공관이 외교네트워크 구축비를 부당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외교부에 관련자 주의 촉구와 함께 집행업무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설동본 기자 dbseol@hanmail.net        설동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