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색 무지개가 빚은 혁신학교 향기

아이들 ‘배움ㆍ삶’ 교육과정 디자인 …‘두 바퀴 세상체험’ 다큐영상 관심

2013. 06.04(화) 10:54

아침에 눈을 뜨면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건가?’라고 자문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누군가가 “왜 행복한가?”라고 묻는다면 "함께 성장하며 소통하는 ‘우리의 함성소리’ 덕분이다”고 말하겠다.

지난해부터 빛고을 혁신학교로 지정.운영중인 광주지산초는 아이들의 배움과 삶을 중심에 두고 교육과정을 설계한 후 12개 학급의 빛깔이 어우러져 행복의 향기로 가득하다.

혁신학교 광주지산초는 ▲(1~2학년군) 교육기부로 펼치는 꼬마연주가 프로젝트 - 1학년 오카리나, 2학년 우쿨렐레 연주 ▲(3~4학년군) 개인별 맞춤형 수영교육 - 자유형 및 배영 마스터 ▲(5~6학년군) 여가생활 스포츠 즐기기 프로젝트 - 스케이팅,스키캠프 등의 특색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지산초를 졸업하는 모든학생들이 문화예술과 건전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특히, 학교특색을 살리는 ‘선택과 집중, 지산늘품교육’의 목표를설정하여 “참여·소통(J), 흥미·활동(I), 나눔·돌봄(S), 문화·예술(A), 생태·환경(N)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J(join) 참여·소통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광주지산초 학생자치회 ‘다모임’은 모든 아이들이 회의를 통해 여러 가지 일들을 결정하고, 구체적실천 방법도 논의한다. 이런 민주적 의사결정이 아이들의 학교생활에 고스란히 반영됨으로써‘더불어 행복한 삶을가꾸는 조화로운 시민육성’이라는 교육목표를 실현해 가고 있다. 또 교사는 연수와 수업협의회를 통해 함께 성장하며, ‘지산공동체의 날’ 운영으로 학부모?지역사회와 참여하는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I(interest)흥미·활동 ‘배움과 성장의 기쁨’

아이들의 ‘흥미와 활동’을 주제로 한교육과정, 학년?학급별 빛깔 있는 프로젝트형 창의적 체험활동등으로 배움의 즐거움과 성장의 기쁨을 느끼는 행복한 교실을 만들어 가고 있다.

S(sharing)나눔·돌봄 ‘존중과 배려의 실천’

광주지산초의 아침시간은 ‘마음 안정’ 프로그램으로 시작된다. 화요일 ‘클래식음악 감상’, 목요일 ‘TV동화 행복한 세상 시청’ 등을 통해 아이들이 수업 전 차분한 마음과 ‘존중·배려’의 자세를 갖도록 한다. 또 ‘책으로 여는 아침시간’ 운영으로 학급별 특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복지시설을 방문하여 재능과 끼를 나누고, 아이들이 정성껏 가꾼 학교 텃밭 수확물을 지역 사회에 기부하는 등의 ‘사랑나눔 축제’를벌이기도 했다.


A(art)문화·예술 ‘창의성과 향유의 여유’

아이들의 창의성 신장을 위해 맞춤형 문화예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의 외부강사와 함께 모든 아이들이 동아리 활동을 하는데, 각자의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매월 작은 음악회를 열고 있다. 특히,개인의 성장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포트폴리오 평가방법이 아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공예와 무용도 교육과정에 포함시켜 작품 활동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렇게 학급별로 다양한 문화예술 융합체험 및 국악 관현악단 운영을 통해 창의성과 문화예술 향유능력을 함양하고 있다.

N(nature)생태·환경 ‘삶과 연계한 배움 실천’

편백나무 목재와 친환경 페인트로 아름답게 꾸며진 교실 내부, 학교 초입의 소나무 숲, 학교 텃밭에서 자라고 있는 다양한 작물들 …. 90년의 학교역사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고 정갈하다.

미래 친환경 학교가 이런 모습이리라.

특히, 혁신학교 광주지산초 생태환경교육에서 빼놓을 수 없는 6학년 학생들의 ‘두 바퀴 세상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광주에코바이크의 교육기부로 운영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영산강 상류부터 하류까지 자전거를 타면서 배우는 자연생태 환경교육의 모범이되고 있다.
오는 6월 12일부터 2박3일 일정의 자전거 생태탐방 프로그램이예정돼 있는데, 모든 활동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후 아이들의 졸업 선물로 나눠줄 계획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아이들이 자전거를 혼자서 탈 수 있는 배움의 과정에서부터 2박3일 간의 역경을이겨내고, 친구들과 우정을 쌓아가는 진솔한 모습이 영상에 담겨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혁신학교 광주지산초와 북분교장은 농촌 소규모학교의 활성화 차원에서 북구지역 학생들 누구나 전·입학이 가능하다.

교육공동체를 지향하는 광주지산초 아이들은 오늘도 교실에서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친구들이 많아지길 소망하며, 교사들 역시 아이들의 눈동자를 마주보며 가르치고 있다


김재형 kgg049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