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자유무역지역 화재대비 허점

2013. 06.21(금) 17:06

마산자유무역지역의 화재대비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 전반적인 안전점검과 제도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70년 1월 조성된 마산자유무역지역은 현제 200개사 약 30,000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으나 마산자유무역지역원이 집계한 화재보험 가입업체 수는 17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화재대비 점검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1970년에 조성되어 200개사 30,000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는 마산자유무역지역
화재에 취약한 임대 표준공장의 경우 3∼4층의 아파트형 공장으로 지어져 한 곳의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이웃 공장으로 급속히 불이 옮겨 붙어 2차 피해를 입힐 수 있으나 표준공장 화재보험 가입 업체수는 17개사에 불과하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보험가입금액도 작게는 1~2억 원대이며 최고업체는 134억 원에 불과해 공장규모나 근로자 수에 비해 가입금액이 턱없이 적어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기는 힘들다. 이러한 보험가입금액을 자동차보험과 비교해 보면 잘 알 수 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대인은 무한, 대물은 평균 2억원, 무보험차상해 2억원이 평균 가입금액이다. 그러나 수백억 원의 생산장비와 수십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공장 화재보험 가입금액이 평균 2~3억원에 불과해 1인 피해 보상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임대 표준공장의 경우 화재를 낸 기업체가 피해를 배상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중소기업들이 대부분 입주해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무역원은 표준공장 임대시 공장 화재보험 가입을 계약에 명시하지 않고 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자가공장의 경우 공장화재보험 가입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화재시 손해배상 문제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대대적인 안전점검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봉 기자 env-news@hanmail.net        유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