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과 환경문제

2013. 06.27(목) 11:31

박세리! 김미현!등 한동안 우리 귀에 익숙하게 들리던 골프에 대해서는 다들 잘 아시리리 믿습니다. 골프를 잘 몰라도 박세리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을 정도니까요. 그런 골프장이 왜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걸까요?

골프장은 평균 18홀 규모로 약 1백20ha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단한 면적이 아닐수 없습니다. 그래서 가끔 화면으로 보면 조그만 자동차 같은 것으로 이동하는 사람들도 봤을겁니다. 이러한 규모의 골프장이 우리나라에도 전국에 1백개소 정도 개설되어 있는데 단순 합계면적은 약1만2천ha를 훨씬 넘는 것입니다. 그렇게 큰 면적에 비해서 사용하는 사람들은 아주 소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공원이나 학교 운동장의 규모에 비하면 사용하는 사람들은 적지맘 면적은 아주 넓은 것이지요.

골프장 개발의 기본은 '삼림을 깨끗이 베어내고 잔디를 심어 코스를 만든다'는 단수구도인데, 이는 곧 거대한 삼림파괴를 의미합니다. 골프장의 환경파괴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광대한 자연적 댐인 삼림이 대부분 채벌되어 사라집니다. 숲이 물을 모아두어 가뭄에는 물을 내주고 홍수시에는 물을 가두어 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죠! (그린아이의 함께 사랑해요의 환경상식에서 산림과 수자원이라는 이름으로도 기록되어 있고, 연못은 숲의 또다른 공간입니다에도 나와 있지요). 댐의 기능뿐만 아니라 앞에서 말한 부분들을 읽어보시면 숲이 사라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2. 숲에 비하여 골프장은 물을 가두어 두는 능력이 4분의 1로 줄어들어 큰비가 올 경우 하류에서 홍수나 토사붕괴가 일어날 우려가 있다. 그리고 골프장을 경영하던 회사가 도산하게 되면 골프장이 그대로 방치되어 흙이 빗물에 휩쓸려 없어지거나 땅이 붕괴 등 재해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3. 골프장에 내린 비는 잔디아래 깔린 배관을 통해 조정연못에 모입니다. 이는 댐효과와 똑같이 하류의 하천수량을 저하시켜 농업용수와 지하수가 줄어들게 되고, 하천의 정화능력이 떨어져 하천생태계의 파괴까지 초래하게 됩니다.

4. 공사중이나 큰비 뒤에는 흙탕물이 일어나기 쉬우며 수원지나 농업용수로서 이용하기 어렵게 됩니다. 또한 강바닥의 돌이나 바위에 토사가 퇴적되어 생태가 변화하게 되지요.

5. 18홀의 골프장을 기준으로 연간 1-2톤에 이르는 살균제, 살충제, 제초제가 살포됩니다. 이러한 농약에는 발암성, 기형성, 변이원성 등 특수 독성이 있으며 만성중독이 되면 신경장애, 내장장애를 일으키기도 하지요. 또한 살포농약이 수원지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는 주변 주민의 건강에 장기적으로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더구나 살포된 농약중에는 중독성이 강한 것이 있어 하류의 물고기가 사라지거나 등이 굽은 물고기가 많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살충제로 사용되는 유기인계 농약은 살포 후 증발하여 피부나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들어오므로 골프를 칠 때 도와주는 도우미인 캐디나 선수들에게 신경장애 등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증발한 농약은 골프장 주변까지 확산되어 주민들에게도 대기오염피해가 일어날 위험이 있습니다.

6. 화학비료가 대량 살포되므로 하류의 하천, 연못, 댐, 저수지에서 질소, 인 등의 부영양화가 촉진되어 조류의 증가, 적조현상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부영양화가 일어난 수원지는 곰팡이 냄새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정수장에서 염소를 투입하여 식수로 만들 때 발암성이 있는 트리할로메탄의 대량 생성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7. 18홀 1백20ha의 골프장에서는 10여명의 종업원과 하루 평균 2백여명의 골퍼에 의해 분뇨 및 생활배수가 배출됩니다. 보통 골프장이 위치하는 곳들이 강의 상류지역인 곳이 많아서 이는 곳 우리가 먹는 수돗물을 모아두는 곳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유봉 기자 env-news@hanmail.net        유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