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노후, 부부 월 평균 229만원 필요

연금 한푼 없는 베이비붐 세대 비율 35%

2017. 02.01(수) 17:29

50대 중반∼60대 중반 베이비붐 세대 중 어떤 연금도 받지 못하는 비율이 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된 노후를 보내려면 부부 모두 공적연금, 기업연금(퇴직연금), 개인연금에 가입하고 주택까지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일 국민연금연구원의 발표에 의하면,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중 60세 이상 가구 부부의 월 평균 생활비는 229만원 정도라고 했다.

적정 생활비는 월 200만원이 넘지만, 배우자가 어떤 연금도 없고 가구주 단독으로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받을 경우에는 116만원, 국민연금만 받을 경우에는 평균 60만원에 그쳤다.
노후를 안정되게 보내려면, 부부가 3층 노후보장체계로 불리는 공적연금, 기업연금, 개인연금을 모두 수급해야만 월 평균 229만원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실제 부부 모두가 3층 연금에 가입한 경우는 0%라는데 있다.
또한 가구주만 국민연금을 받고, 배우자는 어떤 연금도 받지 않는 비율이 42%로 가장 많았다.
연금은 없고 1억9천401만원짜리 부동산만 소유한 1955년생(배우자가 1958년)의 경우, 주택연금을 가입한다면, 받게 되는 연금은 월 36만원(종신지급) 정도로 보면 된다.
만약,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 모두를 부부가 수급하고 주택연금까지 수령한다면 월 265만원을 확보할 수 있어 안정된 노후를 보낼 수 있게 된다.
연구팀은 "부부 모두 연금에 가입하지 않고 주택까지 없다면 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베이비붐 세대는 우리나라 인구의 14%를 차지하는 거대인구집단으로 이들의 노후불안은 국가불안으로 퍼질 확률이 커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유봉 기자 env-news@hanmail.net        유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