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국회일정 거부’ 계속

2016. 09.02(금) 10:36

새누리당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어제 정기국회 개회사가 국회의장으로서의 중립성을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하며, 강하게 항의했다.

새누리당은 오늘 긴급의총을 갖고, 정 의장의 사과와, 여야 여부를 떠나 국회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길 것을 요구하며, 관철되지 않는다면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복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정현 대표는 정세균 의장이 사드 문제 등을 언급한 것은 새누리당의 반발을 예측한 정치적 테러라며 정 의장이 국민 앞에 사과하고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정 의장의 개회사를 묵과하고 넘어 간다면 의회 민주주의를 저버리는 것이고, 관행이 될 것이라며 투쟁과정에서 단합된 모습을 보일 것을 소속 의원들에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정진석 원내대표는 오늘 정 의장을 다시 만나 새누리당의 입장을 설명했으며, 이에 대해 정 의장은 국회 정상화방안으로 어제 추경이 무산된 데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는 유감표명을 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같은 의장의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정한 가운데 정 의장과 계속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정경춘 기자 intellij@naver.com        정경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