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트럼프 당선’ 외교방안 논의

2016. 11.09(수) 18:44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예상을 뒤엎고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자, 여야가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기민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먼저,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과 함께 대응방안을 점검하는 당정협의를 가진 데 이어 긴급 최고위를 소집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경제·안보 분야에서 특히 이익보다는 손실과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에 대화채널을 구축해야 한다며 정부의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세계 경제와 안보 환경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면서, 대북정책과 안보 문제 등에 있어 우리 국익을 지켜내야 한다면서, 안보·경제 환경 변화를 점검해 대응전략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도 긴급 의원간담회를 갖고, 트럼프 체제에서 통상마찰과 방위분담금 갈등 등이 예상되지만 한미동맹 기조는 유지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 정부가 대미외교 의존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된다면서, 대북정책을 주도적으로 해나갈 것을 제안하는 한편,
향후 우리 경제와 안보 등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며 차분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오는 14일 전체회의를 열어 미 대선결과에 따른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고, 국회 국방위원회도 이르면 내일 긴급 간담회를 갖고 안보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춘 기자 intellij@naver.com        정경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