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나

‘전국족구연합회’를 아십니까?

2017. 07.31(월) 14:40

공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이 바로 족구다. 직장의 야유회나 체육대회의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스포츠이지요. 족구는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 태생한 구기 종목이다.

남성 직장인들은 점심시간 짬을 내서 즐기기도 하는데요, 최근엔 여성 동호인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제는 족구팀을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대학교도 있고, 케이블TV에서는 족구가 중계방송용 인기콘텐츠가 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족구가 일반인들에게 사랑받는 스포츠로 발전하게 된 것은 ‘국민생활체육 전국족구연합회’의 족구에 대한 특별한 애정과 족구의 대중화를 위해 성실하게 기울여온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태생한 유일한 구기 종목 '족구'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족구는 스포츠계의 변방에서 놀이문화 정도로만 취급되었죠. 지금은 대중 스포츠종목으로 각광받고 있으니 대단한 성장을 한 거죠. 우리 고유 종목을 육성하겠다는 정부와 국민생활체육회의 의지도 강하고요.”

정원조(65) 전국족구연합회장의 인터뷰 일성이다. 지난 2009년 2월 취임한 정원조 회장은 우리나라 스포츠용품의 대표브랜드인 ‘스타스포츠’(신신상사) 대표이사. 족구용품뿐 아니라 각종 공인구, 의류, 신발 등 우수 제품들을 생산하여 국산제품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생활체육동호인들을 위해 폭넓은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으며,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문화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정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태생한 유일한 구기 종목인 족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기록에 따르면 김유신과 김춘추가 ‘축국’을 즐겼다고 합니다. 축국은, 서로 편을 갈라 상대편으로 제기차기하듯 넘기는 경기이고요. 짚이나 마른 풀로 공을 만들어 중간에 벽을 쌓고 차 넘기는 경기를 했다고 하죠. 족구가 오늘날의 형태로 경기화 된 것은 1960년대 군부대에서부터입니다. 1966년 공군 조종사들이 비상 대기를 하며 간단하게 몸을 푸는 운동으로 고안한 것이죠.”

류재영(52) 사무처장은 “1978년부터 오늘날의 4인제 족구규칙이 정착됐다”면서 “국내에 공식적으로 등록활동하고 있는 동호인은 4,564클럽 4만여 명이지만, 비등록 동호인들은 3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유봉 기자 env-news@hanmail.net        유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