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결별 수순

2018. 01.29(월) 17:43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창당 발기인대회에 참여한 통합 반대파 의원 등에게 당원권 정지의 징계 조치를 내린데 대해, 통합 반대파는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가 어제 발기인대회를 열고 공식적인 창당 절차에 돌입하면서, 안철수 대표는 발기인대회에 참여한 의원과 당원 등 179명에게 당원권 정지 조치를 내리는 등 국민의당이 사실상 분당 수순에 접어들었다.

안철수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 반대파의 창당 발기인대회 개최는 정치적, 도의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당 기강 확립 차원에서 당원권 정지라는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추진위원회는 오늘 첫 회의를 열고, 국민의당 2.4전당대회에서 합당안이 의결되면 조속히 통합을 마무리 짓겠다며 통합 의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양당의 통합 전당대회인 수임기관 합동회의는 다음달 13일에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는 안 대표의 징계 조치에 대해 정당성 등을 문제 삼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거듭 비례대표 의원들의 출당 조치를 요구했고, 중재파를 향해선 안 대표의 보수야합 의도가 노골화되고 있다며 민주평화당에 합류할 것을 촉구했다.


정경춘 기자 intellij@naver.com        정경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