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북한 김영철 방남’ 공방

2018. 02.26(월) 15:11

지난 주말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을 놓고 여야가 정면충돌 했다.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고위급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놓고 여야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지난 주말 김 부위원장의 이동 경로인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에서 1박 2일 점거 농성을 벌였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과격한 시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국제적 망신이고 국민이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또 김 부위원장이 2014년 남북군사회담 때 북측 대표로 나왔을 때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기대감과 환영을 공식적으로 표명해놓고 색깔론으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한국당의 행동은 모순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정부가 추진하는 것은 사회주의 체제로의 변혁을 통해 남북 연방제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것이 김영철의 방한을 저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국회 운영·국방·정보·외교통일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를 개최해 김영철 방남'에 대한 의혹들을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어제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회 회의를 개최 한 데 이어 오늘은 규탄 국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은 정부가 김영철이 천안함 폭침 전범이 아닌 것처럼 비호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김영철에 대한 비호를 멈추고 천안함 폭침에 대한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경춘 기자 intellij@naver.com        정경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