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홍준표 대표, 단독 영수회담 진행

2018. 04.13(금) 17:06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오늘 청와대에서 단독 영수회담을 갖고, 1시간 넘게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오늘 오후 청와대에서 단독으로 만나, 남북·북미정상회담과 개헌, 추경안 처리 등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한 비공개 회담을 진행했다.

이번 회동은 청와대가 어제 홍 대표에게 제안한 것으로,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 안보에 여야가 따로 없다는 원칙 아래, 대화의 필요성을 느껴 회동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1시간 넘게 진행된 영수회담 후 홍준표 대표는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통령에게 제안한 7가지 요청 사안을 발표했다.

홍 대표는 남북·북미 정상회담에 찬성하지만, 북핵 폐기는 단계적 폐기가 아닌 일괄 폐기 돼야하고, 6개월에서 1년 사이의 리비아 식 폐기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며, 완전한 북핵 폐기가 되기 전에는 북한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것에 절대 반대하고, 대통령이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조취를 직접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대통령 개헌안 발의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임명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하고, 대통령이 이번 지방선거에 개입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홍 대표는 야당 의원들에 대한 정치보복 수사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하고, 경제파탄과 청년실업의 책임이 있는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을 해임해달라는 뜻을 밝혔다.

한편 홍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추경안 통과를 한국당에 요구했다면서, 추경에 대해선 김성태 원내대표와 더 의논해 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정경춘 기자 intellij@naver.com        정경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