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단

2018. 07.13(금) 16:45

20대 국회 하반기, 국민을 대표할 입법부의 수장인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문희상 국회의장.

1945년 경기도 의정부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문 의장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해 민주연합청년동지회 중앙회장을 3차례 역임했고, 14대 총선 때 의정부에서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어 15대 총선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16대부터 20대까지 경기 의정부갑에서 내리 5번 당선되면서 6선 고지에 올랐다.

문 의장은 국민의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과 청와대 정무수석, 참여정부 시절에는 대선 기획단장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역임하면서 정부의 주요 직책을 두루 경험했다.

문 의장은 또, 2005년 당시 여당이던 열린우리당에서 의장을 맡아 당을 이끌었고, 특히 18대 대선 패배와 2014년 7월 보궐선거 패배로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기 위해 두 번이나 비상대책위원장을 역임하며 당의 구원투수 역할을 도맡기도 했다.

이처럼 그동안 문 의장이 보여 온 리더십과 다양한 경험, 소통·조정 능력으로 인해 다당체 체제의 국회에서 협치를 이끌어낼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 몫의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1951년 경남 마산 출신으로 역시 서울대 법대를 나와 제2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로 오랜 기간 재직했었고, 16대 총선에서 처음 국회에 입성해 이번 20대까지 5선 고지를 밟으며, 당내에서 정책 브레인으로 손꼽힌다.

특히 이 부의장은 국민에게 세월호 장관으로 유명하다.

지난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수산부장관이던 이 부의장은 100일 넘게 팽목항에 머물면서 사고를 수습하고 세월호 참사 가족들과 아픔을 나눴으며, 이후에는 장관직에서 자진 사퇴하는 책임 있는 모습까지 보여, 국민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바른미래당 몫의 주승용 국회부의장은 전남 여수 출신으로 1991년 전남도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해, 민선 초대 통합 여수시장을 거친, 호남을 대표하는 4선의 중진 의원이다.

주 부의장은 국민의당 초대 원내대표를 맡아 당의 초석을 다지고 20대 총선에서 광주와 전남에 녹색돌풍을 일으킨 주역으로 꼽히기도 했으며, 19대 국회 상반기 국토교통위원장을 맡아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여야 관계를 원만하게 이끌어 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45일 만에 입법부 공백을 해소하고 새롭게 구성된 국회의장단이 여야의 소통과 협치를 이끌어내, 20대 국회 하반기를 생산적인 국회로 만들어나가길 기대해 본다.

정경춘 기자 intellij@naver.com        정경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