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폼페이오 방북 결과’ 엇갈린 반응

2018. 10.08(월) 17:19

2차 북미정상회담의 조기 개최 합의 등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성과를 두고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어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하는 등 비핵화 방안을 논의한 것과 관련해 정치권이 일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비핵화의 진전을 국제사회가 확인하는 순간이라면서,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더 이상 비핵화를 확인하기 전에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에 나설 수 없다는 아집으로 한반도 평화의 길을 막아설 수 없게 된 만큼, 판문점선언과 평양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 등 미뤄둔 숙제를 하자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도 비록 영변 핵시설 폐기와 종전선언이 합의될 수 있다는 예상은 벗어났지만, 비핵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조기 개최 합의와 북한의 비핵화 조치 및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조치에 대한 협의가 진행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3개월 동안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던 북미 양국이 한반도 평화를 향해 다시 전진하기 시작했다면서, 한국당을 향해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진전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11월 6일 미국의 중간선거 이전 미북 정상회담 개최가 불투명해졌다고 비판했다.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중간 선거를 앞두고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해 북핵 리스트 신고가 빠진 채 영변 핵시설 폐기와 종전선언을 맞교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정경춘 기자 intellij@naver.com        정경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