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난항...여야 5당, 협상 결렬

2018. 11.20(화) 17:57

야 4당이 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조사를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내걸면서, 오늘도 여야 협상은 결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조만간 당 소속 의원들과 국조 수용 여부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중단된 국회 정상화를 위해 여야 원내대표가 오늘 하루 2차례나 회동을 이어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오늘 오후 문희상 국회의장 중재로 진행된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이 공공기관의 고용세습에 대한 채용비리 국정조사를 수용한다면 각종 민생법안 처리와 대법관 인사청문회, 내년도 예산안 심사 등 모든 국회 일정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야당은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민주당을 제외하고도, 국회의장이 별도로 국정조사위를 구성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국정조사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민주당이 채용비리 국정조사 수용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5당 원내대표 회동은 결렬됐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당내 의견 수렴 절차가 필요하다며, 내일 의원총회 등을 통해 당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야 4당의 제안을 수용할 것인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야 4당이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내세운 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민주당이 수용 여부를 당 의원들과 논의하겠다고 밝히면서, 경색 국면에 놓인 국회가 정상화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경춘 기자 intellij@naver.com        정경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