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한국당 입당...여야 4당, ‘비판’

2019. 01.16(수) 14:53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현 정부를 견제하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어제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국정농단 책임자의 귀환이라고 비판했다.

황교안 전 총리가 어제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황 전 총리는 나라 상황이 총체적 난국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과 민생 파탄을 저지하고 국민이 잘 사는 나라는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국무총리 시절 벌어진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선, 국민에 송구하다면서도, 함께 일한 공무원들과 모든 일을 적폐로 몰아가는 것엔 결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그 뜻에 어긋나지 않게 결정하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국당은 황 전 총리의 입당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일각에서는 탄핵 프레임이 다시 씌워지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국정농단 책임자의 귀환이라며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황 전 총리가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그 어떤 책임과 반성도 보이지 않았다며, 보수의 혁신과 개혁을 약속했던 한국당이 도로 친박당이 됐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도 국정농단의 핵심 부역자가 이제 와서 국민을 생각하겠다고 정계에 나선 것은 후안무치라고 비난했고,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역시 황 전 총리가 정치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국민 사과와 반성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정경춘 기자 intellij@naver.com        정경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