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도 날씨처럼 예보한다

환경부, 30일부터 서울·인천·경기 등 ‘미세먼지 예보제’

2013. 08.30(금) 16:12

환경부가 오는 30일부터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예보를 실시한다.
미세먼지 예보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예방하고 실생활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대기질을 5등급으로 분류해 국민에게 제공된다.
대기 질은 좋음(0∼30㎍/㎥·일), 보통(31∼80㎍/㎥·일), 약간 나쁨(81∼120㎍/㎥·일), 나쁨(121∼200㎍/㎥·일), 매우 나쁨(201 이상㎍/㎥·일)으로 나뉜다.
환경부는 스모그 등 고농도 오염이 예측되면 하루 전 일기예보, 환경부 홈페이지, 스마트폰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예보결과를 전달할 계획이다.
대기질이 ‘나쁨’ 이상으로 예측될 경우, 일반 가정에서는 야외운동을 자제하고 장독대 뚜껑을 닫거나 빨래를 실내에서 건조시키는 등 관련 조치를 취할 것이 권장된다.
그보다 낮은 ‘약간 나쁨’ 단계라 하더라도 어린이,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 등에게 미치는 영향이 우려돼 유치원이나 학교에서는 체육시간을 조정할 것이 권고된다.
환경부는 그동안 오존 및 미세먼지 예보모델을 개발하여 지자체에 보급해 왔으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모델의 예측 정확성을 제고해 모든 국민들에게 예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국가단위 예보제를 준비하게 됐다.
올해는 1단계 사업으로 8월부터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을 대상으로 미세먼지(PM10) 시범예보를 실시하고 올 11월 전국대상 시범예보를 거쳐 내년 2월부터 전국대상 정식 예보를 본격 실시한다.
또 내년부터 2단계 사업으로 미세먼지 PM2.5와 오존(O3)까지 예보물질을 확대하고 예보지역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예보결과를 활용해 소풍과 같은 장기간 실외활동을 계획할 때 마스크, 관련 의약품(비염용 흡입기, 안약, 연고 등)등을 준비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천식, 비염, 아토피 등 질환이 있거나 노약자, 임산부 등 대기오염에 특히 민감한 국민들은 예보와 함께 매일매일 제공되는 동네별 실시간 대기질 측정자료(www.airkorea.or.kr)도 적극 활용할 것을 권장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앞으로 정부에서는 고농도 대기오염이 예측되면 방송 등 언론을 통해 알려 모든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고 유익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봉 기자 env-news@hanmail.net        유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