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배출통 문제있다

부패 악취진동 전염병 발병우려

2013. 09.02(월) 17:44

경남 창원시가 보급한 일부 플라스틱 음식물 쓰레기 배출 통 내부에서 음식물이 썩으면서 발생하는 악취와 각종 병원균의 증식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창원시는 지난 7월부터 기존 음식물 쓰레기 봉투대신 플라스틱 음식물 쓰레기통을 시 전역에 보급했으나 일부 배출통의 용량이 맞지 않아 음식물이 부패하고 악취와 각종 병원균의 증식으로 시민과 수거업체가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원인은 과거의 쓰레기 봉투는 음식물의 양에 따라 시민들이 크기를 달리해 배출할 수 있었으나 새롭게 보급된 배출통은 규격이 정해져 있어 음식물쓰레기가 모이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발생했다.

시가 보급한 가정용은 크기가 작아 2~3일 정도에 버리고 있으나 업소용의 경우 가정용 보다 10배 가량 큰 통을 보급해 음식물쓰레기 보관기간이 종전 2~3일에서 많게는 10일 이상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고 고온에 노출되면서 내부에 구더기까지 생기고 완전히 부패해 처리에도 큰 골치가 되고 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강 모씨는 “요즘은 장사가 잘 안돼서 음식물 쓰레기가 잘 나오지 않는데 음식물 쓰레기통은 대형을 나누어줘서 일주일 이상 모아야 배출 할 정도다”며 “여름철에 음식물 쓰레기를 자주 버리지 못하다 보니 악취가 나고 구더기까지 생겨 정말 불편하다”고 말했다.

강씨는 “업소에도 가정용과 같이 작은 배출통을 보급해 자주 음식물을 버릴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2차 피해도 나타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여름철에 음식물 쓰레기를 제때 비우지 못하자 부패로 인한 악취는 물론이고 전염병 발병마저 우려되고 있어 시가 나서 실태조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송교홍 기자 env-news@hanmail.net        송교홍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