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경 새로운 비밀을 밝힌다’

랭카스터 등 세계 석학 참석 ‘대장경 국제학술심포’ 서울서 개최

2013. 09.03(화) 10:47

세계적인 석학으로 알려진 루이스 랭카스터(Lewis Lancaster) 버클리대 교수와 로버트버스웰(Robert Buswell)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UCLA) 교수 등이 주제발표자로 나선다

그동안 학계에 알려지지 않았던 고려대장경에 새로운 사실이 처음 공개된다.
대장경세계문화축전 조직위(위원장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013대장경세계문화축전 사전행사로 준비한 국제 학술심포지엄이 3일 서울플라자 호텔에서 열린다.
‘고려대장경의 사상과 문화 그리고 체계’(부제:‘인류문명의 완벽한 보고, 고려대장경’)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국제심포지엄에서는 일본 식민사학자들의 대장경 폄하·왜곡의 실상을 비롯해 대장경 영문 표기의 부적절성 등에 대하 연구결과가 발표된다.
또 대장경 국가 프로젝트 사업의 주최와 편집 총책임자인 수기대사에 대한 새로운 사실과 그에 따른 재평가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와 함께 세계 각국에서 제작된 대장경의 모본(母本)으로서의 고려대장경의 위상과 대장경의 영구보존을 위한 방안 등 학술적,역사적, 사회적 가치와 과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특히 이날 국제학술심포지엄은 세계적인 석학으로 알려진 루이스 랭카스터(Lewis Lancaster) 버클리대 교수와 로버트버스웰(Robert Buswell)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UCLA) 교수 등이 주제발표자로 나서 관련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끈다.
고려대장경의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의 결정적 역할을 하고 서양에서 한국불교 연구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는 랭커스터 교수는 ‘해인사 고려대장경판: 초학문적 접근 시급’이라는 주제를 발표한다.
역시 세계적인 한국학의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는 버스웰 교수는 ‘수기대사의 고려대장경 교감 작업과 세계 지성사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라는 주제를 발표한다.
또 일본(日本) 불교대학 강사 바바 히사유키(Baba Hisayuki)는 ‘일본에 있어서 고려대장경의 신앙과 학술적인 영향’, 최영호 동아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는 ‘해인사 소장 고려대장경판의 연구현황과 향후과제’라는 주제 발표를 각각 이어간다.
이날 지정토론자로 나선 조은수 서울대 철학과 교수는 “고려대장경은 13세기 당시 동아시아의 지식의 범위를 증명하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지식 전수의 전형을 보여준다”면서 “오늘 우리들은 대장경을 관람하는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살아있는 박물관으로서 새롭게 재정의 해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조성택 고려대 철학과 교수도 “13세기 당시 고려인들이 가지고 있던 세계 최고 수준의 지적·학문적 역량이 바로 대장경의 텍스트의 탄생케 했다”면서 “그런 점에서 지금처럼 대장경을 ‘머리에 이고 다니기’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는 21세기 어떤 ‘텍스트’를 후손에 남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하게 된다.
신규탁 연세대 철학과 교수는 “여타 경전도 많았을 텐데 일본 불교계에서 왜 하필이면 고려대장경을 대본으로 서사(書寫) 하거나 전독(轉讀)했는지 알고 싶다”는 질문을 통해 고려대장경이 일본에 끼친 영향에 대한 논쟁을 이끈다.
이날 국제심포지엄에는 해인사 선해 주지스님이 참석해 심포지엄 내내 자리를 지켜 눈길을 끌었고 김이수 집행위원장 등 조직위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한편 이날 국제심포지엄에서는 국회에서 열린 사진 전시회 출품 작품 중 12점을 선정하여 전시하고 인경체험전도 열린다. (연계 기사는 문화면 참조바람)

문재일 기자 env-news@hanmail.net        문재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