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교회, 도심 환경 정화 활동

동암역, 갈산역, 부개역 일대 환경 미화 활동 펼쳐

2013. 05.21(화) 11:23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지난 3월부터 국내외에서 환경정화, 헌혈, 이웃돕기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인천의 굴포천을 비롯해 하천과 공원 등지에서 환경정화활동을 했다. 지난달 10일에는 서구 지역 성도들이 인근 시립병원을 찾아 환자들에게 미용봉사를 베풀기도 했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 14일(일)에도 부평구와 연수구 지역 목회자와 성도 1,000여 명이 휴일 봄나들이 대신 유월절맞이 봉사에 나서 도심 곳곳을 청소했다.

이번 봉사활동에 대해 인천부평교회 김행석 목사는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자 성도들이 함께 나섰다”라며 “쾌적하고 안전한 지역 환경을 만들고 시민들에게 환경오염에 대해 경각심을 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300여 명은 갈산동 일대 정화에 나섰다. 참가자들은 아파트 단지와 대로변은 물론 공장 주변과 공영주차장 일대의 각종 오물을 수거했다.

십정동 동암역 인근 청소에는 인천북부교회 신도 150여 명이 참여했다. 휴일을 맞아 부녀들뿐 아니라 평소 봉사활동 참여가 어려운 직장인과 중·고등학생, 노년들까지 전 연령층이 참여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동암역 일대는 워낙 유동인구가 많아 평소에도 오염도가 높다.

이외에도 음식점 등 각종 상가가 밀집해 있는 부평3동 백운역 일대와 부평4동 전역, 부개역을 중심으로 부개동 일대, 아파트와 주택이 밀집돼 있는 연수구 옥련동 등에서 정화활동을 펼쳤다.

정화활동에 참여한 박창욱 씨(36)는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더불어 인천 시민의 한 사람으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한 것 같아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동암역 주변정화에 나선 고등학생 김정인(18)은 “평소 자주 이용하는 곳인데 이렇게 지저분한 줄 몰랐다”면서 “거리를 깨끗하게 청소하니 내 마음도 깨끗해지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이들과 함께 참여한 김진숙 씨(35, 갈산동)는 “바람이 많이 불어 평소보다 정화활동이 어려웠지만 지저분한 마을을 청소하고 아이들이 환경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휴일을 맞아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은 꽃구경 대신 도심정화에 정성을 다하는 성도들의 선행을 칭찬했다. 인근의 한 상은 “바람이 많은 봄에는 쓰레기와 먼지가 날아 들어와 힘들 때가 많다. 어른들이 하기에도 쉽지 않은 일인데 아이들까지 이렇게 애를 써주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고마워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인류를 구원하고자 새 언약 유월절을 세워준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을 전하기 위해 해마다 유월절을 전후해 세계적인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도 서울강남중부와 남부연합회 소속 3,500여 명의 성도들이 여의도 한강공원 정화에 나서는 등 부산, 대구, 제주, 천안 등 전국에서 일제히 봉사활동에 나섰다. 또 미국과 페루, 인도, 일본 등 세계 70여 개 지역에서 1만 7,000여 명의 성도들이 봉사에 나섰다. 교회 측은 2013년도 유월절맞이 봉사활동은 4월 말까지 전 세계에서 지속적으로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독교의 유월절은 2천 년 전 예수 그리스도가 죽기 전날 밤, 살과 피를 의미하는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신데서 유래했다.


김양균기자 ykkim1999@nate.com        김양균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