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동우씨엠 이형규 회장 특별 인터뷰
| 2016. 02.21(일) 21: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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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 정신을 그리워하는 지금, 어렸을 때 장래희망이 사업가였던 사람이 있었다. 30대 초반에 맨 손으로 사업을 시작해서 지금은 매출 100억원대의 중소기업으로 키워낸 ㈜동우씨엠 이형규(53) 회장을 만나 보았다.
이 회장은 고등학생 때부터 경영학, 세일즈 등에 관한 책들을 즐겨 읽었고 대학 졸업 후 2~3년 동안 자동차, 의류 등 세일즈 경험을 쌓은 후 자신의 꿈을 찾아 창업을 했다.
지인의 소개로 방향제 사업을 시작 했고 ㈜동우씨엠의 시작점이 되었다.
이 회장은 “사업 소개를 받았을 때 향수와 본인 이미지가 딱 들어맞았다”며 “내가 해야 하는 사업이구나!”라고 느낌이 왔다고 말했다.
그가 처음부터 제조 공장을 만든 것은 아니었다. 가난한 섬마을 출신이었던 이 회장은 돈을 빌려서 사업 시작 했고, 돈을 벌자 수입을 했고, 좀 더 돈을 벌게 되면서 직접 제조 공장까지 차리게 된 것이다.
자동으로 분사하는 방향제 및 분사기계를 제조하고 차츰차츰 화장지 및 화장실 용품까지 취급해 화장실 용품 토탈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
현재는 전국에 대리점이 400여개로 늘어났고 20년 넘게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 해 오고 있다.
이 회장에게 IMF 외환위기는 성장의 계기가 되었다. 환율 상승으로 수입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국내에서 방향제를 제조하던 업체는 동우씨엠이 유일 했다. 사업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 한번의 성장 기회는 2002년 한일월드컵 때였다. 화장실 문화 개선사업이 진행 되면서 화장실 위생용품 사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하게 되었다.
이 회장은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야 된다”며 “너무 과하게 욕심을 부린다거나 자기가 갖지 못할 것을 가지려고 한다거나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이 평생 내 것 인 것처럼 하면 고통스러울 뿐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내가 땀 흘리고 노력한 만큼 얻고, 남에게 피해 주지 않을 만큼 살아야 가장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20년 넘게 사업을 하다 보니 속이려는 사람, 이용하려는 사람, 우롱하려는 사람 등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겪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화가 많이 나서 잠도 못 이뤘지만 지금은 남을 바꾸려고 하지 않고 이회장 자신을 바꾸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한다. 사람 성향 자체를 인정하는 것이다. 성격이 급한 사람은 급한대로, 욕하는 사람은 욕하는대로, 느린 사람은 느린 대로 인정을 해 버리는 것이다. 그래야 내가 행복해지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 내 탓이라고 생각해 버리면 그만이다. 그래서 이회장은 항상 다른 사람에게 사랑 받을 수 있도록 낮은 자세로 임하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이 회장의 마음가짐 때문에 사업이 점진적으로 성공의 길로 나아가는 듯하다.
6년전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어린이들이 많다는 내용을 접한 후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제품을 만들어서 역할을 해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다 보니 편백나무 잎에서 추출한 피톤치드 추출물이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이것을 이용해 아토러브라는 브랜드를 출범 시켰다.
화장품, 바디클렌져, 샴푸, 비누, 치약 등 다양한 제품에 응용하여 제품을 만들었다. 아토피 피부염에 좋고 피부트러블에 좋다는 소문이 퍼져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제 이 회장은 새로운 방향의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헤베니케’ 브랜드를 내세운 네트워크 사업이다.
아토러브 제품을 사용해 본 고객들이 아토러브 제품 품질이 좋고 대표이사 신뢰가 좋으니 고객 본인이 타인에게 물건을 팔 때 판매 수당을 받을 수 있게 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엄연한 불법이었다.
이 회장은 법을 어기면서 사업을 해 본 적이 없는데 이제와서 법을 어겨가면서 사업을 할 수 없었다. 몇 번의 거절 끝에 합법적인 방법을 찾았고 고객에게도 수당을 줄 수 있는 네트워크 사업을 시작 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올해 1월 사업을 시작 했고 벌써부터 반응은 뜨겁다고 한다.
이 회장은 “경영자만 돈을 버는 회사가 아니고 회사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서 성장 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정경춘 기자 intellij@naver.com 정경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