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7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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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운행 수소·전기버스 직접 타보니

수소·전기버스 타보니 ‘움직이는 공기청정기’
2018. 12.01(토) 13:43확대축소

최근 들어 마스크를 쓰지 않는 날보다 쓰는 날이 더 많아졌습니다. 약국에서는 ‘미세먼지용 마스크 판매’를 크게 붙여놓습니다.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렸던 지난 2주 동안 한 온라인 쇼핑 사이트의 일반 마스크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증가했다고 합니다.

등교하는 잠깐에도 미세먼지 때문에 목이 답답합니다. 미세먼지는 환경문제 중 우리 삶에 가장 직접 다가오는 문제인 만큼 불안감도 상당합니다. 통계청의 2018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미세먼지에 대해 ‘불안하다’ 라고 응답한 비율이 무려 82.5%. 탈원전과 라돈 침대로 떠들썩했던 ‘방사능(54.9%)’에 비해 무려 30% 정도 높은 수치입니다.
이에 주무부처인 환경부를 비롯해 대기오염과 밀접한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까지 정부 부처를 가리지 않고 미세먼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정책 중 올해 최초로 시행되는 정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국내 최초 수소·전기버스가 실제 버스노선에 투입된 것입니다. 전기버스는 서울 공덕동에서 상명대까지 운행하는 1711번 노선에 3대, 양재동에서 서울시청까지 가는 405번 노선에 1대를 배치했습니다.

기존 버스와 과연 어떻게 다른지 확인해보기 위해 서울역에서 1711번 전기버스에 탑승했습니다. 전기버스에 탑승했을 때 먼저 느꼈던 점은 기존 버스의 소음이 전혀 나지 않았다는 것. 기존의 ‘덜커덩’하는 소리 대신 냉장고 소음 정도여서 훨씬 조용했습니다.

1711번을 타고 통학하는 대학생 김준영 씨는 “전기버스가 다닌다기에 호기심에 일반버스를 두 대 보내고 타봤다”며 “새 버스라서 약간 새 차 냄새가 나긴 하지만 소음과 매연이 없는 점이 가장 좋다”고 말했습니다.

제 옆자리에 앉았던 김서연 양은 “너무 조용해서 전화할 때 목소리를 낮추고 통화할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서울시청 앞에서 405번 수소버스를 탑승해 보았습니다. 405번 버스는 1대 밖에 운행하지 않아 꽤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직접 타보니 앞서 탑승했던 전기버스 만큼 수소버스도 매우 조용했습니다. 전기버스처럼 매연 냄새도 거의 나지 않았고, 탑승감도 편안했습니다. 버스 겉면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꼬마버스 타요 캐릭터를 붙여놓아 친근감을 더했습니다. 버스는 움직임이 많고 진동이 커서 불편하게 마련인데, 수소버스는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지하철을 탄 것처럼 편안했습니다.

이날 수소버스에 탑승했던 김영자 할머니는 “의자가 너무 푹신해서 좋다”며 “버스가 정류장으로 들어올 때 났던 매연 냄새가 없어 숨쉬기에도 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수소·전기버스가 일반버스를 대체할 경우 환경적 측면에서의 효과는 무엇일까요? 현재 서울시에서 운행 중인 버스는 모두 친환경압축천연가스(CNG) 버스입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반 경유버스보다는 환경적이지만 CNG버스도 1km 당 0.06g의 일산화탄소가 발생합니다.
전기차와 수소차는 다릅니다. 일산화탄소 등 매연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전기와 수소를 이용하기 때문에 석유, 가스를 태워서 발생하는 매연이 발생할 수 없는 환경입니다.

수소차의 경우, 공기정화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연료전지에서 수소와 반응시킬 산소를 수집하기 위해 외부의 공기를 정화해서 사용하고 정화된 공기를 다시 배출하는 수소차의 특징 때문입니다.

1711번과 405번에 각각 전기버스와 수소버스를 납품한 현대자동차 발표에 따르면, 수소·전기버스는 일반 버스의 연간 주행거리인 8만6000㎞를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성인 76명이 마시는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매연도 없는데 공기 정화까지! 움직이는 공기청정기가 따로 없습니다.

수소버스가 시범 운행됐던 지난 2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수소·전기버스 투입과 관련해 서울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또 인천시는 정부의 미세먼지저감 지원정책 보조금을 통해 친환경 전기버스를 인천시 시내버스 노선에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발 미세먼지도 큰 원인이지만,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무시할 수준은 아닙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과 함께 전국 모든 도시에 보급돼 미세먼지와 연비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버스로 사랑 받길 기대해 봅니다.


유봉 기자 env-news@hanmail.net        유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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