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2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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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파괴로 식량, 물부족, 폭우, 무더위 기승

메두기떼, 매미나방 등 곤충 대량 출몰
2020. 07.27(월) 11:35확대축소
최근 지구촌은 기후변화로 인해 중국 남부를 휩쓴 홍수로 인해 샤나댐 붕괴위험, 시베리아의 38도 폭염, 일본을 덮친 물폭탄, 미국의 괴물황사, 아프리카 등 메두기떼 피해 등 심각한 현상이 우리를 위협해 오고 있다.
국립기상과학원 초대 원장을 지낸 조천호(59) 경희사이버대 기후변화 특임교수는 지난달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후위기가 눈에 보일 정도가 되면 제어불능, 파국으로 들어간다”며 “위기에 대처할 시간이 10년도 남지 않았다”고 했다.
과학계는 사막 메뚜기 떼의 이상번식 원인을 기후변화로 보고 있다. 아프리카 정부 간 개발기구(IGAD) 산하 기후예측응용센터(ICPAC) 연구진이 지난달 말 ‘네이처 기후변화’에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아라비아반도 일대에 최근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왔다. 2018년 5월 인도양에서 열대성 저기압인 ‘사이클론’이 발생해 아라비아반도로 올라왔는데, 당시 오만을 비롯한 사우디아라비아 일대에 폭우를 뿌리면서 ‘사막 호수’를 만든 것이다. 더운 데다 다량의 모래가 있으며 습기까지 머금은 환경이 일시적으로 조성되면서 사막 메뚜기에겐 서식을 위한 최적의 여건을 제공했다.
최근 인천과 서울지역에 수돗물 ‘유충’ 사태가 발생 난리법석을 떨었다. 기후변화가 한반도에 보내는 ‘위기 신호’로 보고 있다. 최근 전국에서 대벌레, 매미나방, 노래기 같은 곤충들이 대량으로 출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지난겨울 이상고온 현상이 곤충의 개체수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조천호 교수는 20년 가까이 기후변화를 연구하며 활발한 대중 강연을 통해 기후위기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그는 “아시아의 장마는 단순히 비가 많이 오는 걸 떠나 생존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아시아는 ‘아시아몬순’이라 부르는 여름철에 한꺼번에 내리는 비로 35억명의 인구가 농사를 지어 먹고 살고 있다. 그런데 기후변화로 비의 양과 내리는 시기에 변화가 일어나면 곡물 생산량의 변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
조 교수는 지금은 투발루나 방글라데시처럼 가난한 나라들이 기후위기의 피해를 보고 있는데, 산업화된 나라까지 번지면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얻어맞을 가능성이 높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를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생각한다. 이 말은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회복된다는 걸 전제로 하지만, 기후위기는 일단 우리 눈앞에 드러나면 가속화되고 다시는 회복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우리가 봤던 위험과는 전혀 다른 위험이다.”
지구온난화로 2080년이면 한반도의 60% 이상이 아열대 기후에 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제주도와 남부 해안지방까지 아열대에 들어선 상태다. 지금 서울 평균 기온이 1940년대 대구 기온과 거의 같다. 그만큼 굉장히 빠르게 기후대가 북상하고 있다. 지난 100여년을 분석해 보면 여름이 한 달 정도 늘었고, 겨울은 한 달 정도 줄었다.”
2018년 인천 송도에 세계 기후과학자들이 모인 제48차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총회에서 2도도 위험하다며 상승 제한폭을 1.5도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그에 따라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5% 줄이고, 2050년이 되면 화석연료를 거의 쓰지 않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리나라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7위, 대기질은 OECD 36개국 중 35~36위, 기후변화대응지수는 61개국 가운데 58위로 거의 모든 지표에서 꼴찌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온 인류가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온도가 높아져 큰 재앙을 불러 오기 전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유봉 기자 env-news@hanmail.net        유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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