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마음을 담은 힐링 연주회, 가족과 이웃들의 소통의 장 되다

2013. 08.18(일) 21:10

11일(일) 오후 7시, 서울영등포 하나님의 교회에서 열려

500여 시민들 감동의 연주에 환호와 박수갈채



“부드럽고 감미로운 연주가 감동적이었습니다. 건물 안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푸근한 대자연 속에 파묻힌 느낌이었습니다.”

지난 11일(일) 김순애 씨(58, 신월동)는 이웃의 초대를 받아 감동적인 연주회를 다녀왔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이웃을 위해 마련한 ‘어머니의 마음을 담은 힐링 연주회’로, 이날은 오후 7시,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서울영등포 하나님의 교회에서 열렸다.



하나님의 교회는 “각박하고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의 심신을 위로하고, 개인주의와 물질주의로 단절된 가족과 이웃들이 음악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자 했다”고 연주회 개최의 취지를 밝혔다. 더불어 “갈수록 삭막해져가는 이웃과 사회에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의 온기를 전하고자 하는 바람도 있다”고 전했다.



평소 예배를 드리던 성전이 이날만큼은 이웃들에게 따뜻한 어머니의 마음을 나눠주는 연주회장으로 변신했다. 이날 연주회를 찾은 시민은 500여 명.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연주회를 찾은 시민들로 교회 안팎은 시끌벅적했다. 특히 가족과 친지, 동료와 이웃들이 함께 연주회를 찾아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약 1시간 동안의 연주회는 실내악 앙상블과 브라스 앙상블에 이어 남성4중창단과의 협연 순서로 진행됐다. 엘로힘 하나님을 찬양하는 새노래 성가곡을 중심으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 위의 포뇨’ 같은 애니메이션 영화 음악, ‘여인의 향기’ OST ‘간발의 차이로(Por Una Caveza)’와 ‘스팅’의 삽입곡 ‘이지 위너(Easy Winner)’, 개선행진곡 등 이웃들에게 친숙한 음악들이 주를 이뤘다.



관객들은 한 곡 한 곡 연주가 끝날 때마다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답례했다. 특히 남성4중창단이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를 열창하며 무대를 끝마치자 관객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내며 앙코르를 외치기도 했다.



연주회가 끝나자 여기저기에서 호평이 이어졌다. 사촌동생의 초대를 받은 정의석 씨(41)는 “큰 수술을 받고 많이 힘들었는데, 그 동안 삶에 찌들어 있던 몸과 마음의 상처가 치유된 것 같다”면서 “음악을 듣는 동안 마음이 편안해졌다. 오늘은 잠이 잘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지인과 함께 연주회를 찾았다는 연순흠 씨(58)는 “크고 작은 연주회를 많이 다녀봤다. 큰 무대는 아니었지만 연주만큼은 웅장하고 훌륭했다. 마음이 바다처럼 넓어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내의 권유로 함께 연주회를 관람한 송선우 씨(41)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좋았다. 마음이 편안해졌다”면서 아내에게 “고마워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앙상블 연주회는 악기 하나 하나의 특성과 음색을 선명하게 느낄 수 있어 관현악 연주와 또 다른 색다른 감동과 여운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장소적인 제약이 크지 않아 연주회 개최가 비교적 쉽다. 하나님의 교회는 “보다 많은 이웃들에게 관람 기회를 주고자 앙상블 연주회를 마련했다”면서 “따뜻하고 행복한 가정과 사회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주회는 7월 17일(수) 서울시 노원구를 시작으로 7월에 강동구, 경기 평택, 수원, 시흥에서 열려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8월에는 18일(일) 경기 광주와 안산, 21일(수) 일산, 22일(목) 남양주, 25일(일) 의정부와 서울시 고척구, 26일(월) 성남, 28일(수) 파주, 29일(목) 안양에서 열린다. 연주회는 해당 지역 하나님의 교회에서 열리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하나님의 교회에 의하면 9월 이후에도 연주회 일정이 잡혀 있으며, 수도권 순회가 끝나면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최민주 기자 env-news@hanmail.net        최민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