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직업-에코제품디자이너

2014. 02.10(월) 08:38

어떤 일을 하나요?

에코제품디자이너는 재활용품을 활용해 패션소품을 디자인한다. 디자인하는 제품은 미와 기능성, 그리고 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해 제작한다. 하나의 제품이 나오기까지는 수거, 세탁, 디자인, 제작, 판매 및 기부의 단계를 거치는데, 디자이너는 주로 소재분석과 생산관리, 제품디자인, 샘플 작업에 참여한다. 재활용품을 소재로 하여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소재의 특성을 분석하고, 이런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디자인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제작된 제품에 대해서는 사용성과 실용성 등을 검수하고 다시 제품에 반영한다.

어떻게 준비하나요?

이 일을 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정해진 전공이나 교육과정, 자격증 등은 없다. 다만 디자인 제작 툴을 다루거나 패션용품을 제작하는데 필요한 기술이 있어야 업무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제품 소재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재활용할 제품이나 쓰레기 등을 보고 어떤 제품을 만들 수 있을지 상상하려면 소재에 대한 분석이 우선이다.

예를 들어, 현수막으로 작업을 할 때는 가볍고 튼튼한 특징을 살려서 제품을 디자인하고 제작해야 한다. 또한 제품이 제작되는 모든 과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제작과정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협업할 일이 많으므로 의견을 조율하고 설득하는 능력도 도움이 된다.

재활용품을 활용해서 만드는 만큼 제작된 제품이 다시 쓰레기가 되지 않도록 미와 실용성을 갖춘 제품을 만들려는 의지가 중요하다. 단순히 제품을 만들어 많이 팔고 이익을 내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재활용품 소재를 활용해 제품을 만든다는 것의 의미를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현재 재활용품을 활용해 디자인을 하고 제품으로 만드는 기업은 많지 않다. 터치포굿처럼 사회적 기업의 형태로 운영되거나 개인 디자이너가 작품활동을 겸해 작업한다. 일부 가죽이나 의류재활용업체의 경우 규모가 큰 곳이 소수 있는데, 이곳에서도 비슷한 업무를 하는 디자이너를 찾을 수 있다. 디자인 관련 업무를 수행할 기술이 있거나 환경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면 창업을 할 수도 있다.

최근 재활용품을 원단이나 소재로 활용해 제품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사업이 정착됐기 때문에 이런 방식의 디자인 작업을 하는 인력도 계속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관련 기업체가 급격하게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인력 수요가 크게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봉 기자 env-news@hanmail.net        유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