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선언

2015. 12.14(월) 11:35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정권교체가 가능한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겠다며 탈당을 선언하면서, 야권 재편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1주일 전, 혁신 전당대회를 수용하라며 기자회견을 연 뒤 칩거에 들어갔던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문재인 대표가 혁신 전당대회에 대한 거부 의사를 재차 밝히면서, 어제 결국 탈당을 선택했다.

지난해 3월 김한길 대표가 이끌던 민주당과 통합해 새정치민주연합을 출범시킨 지 1년 9개월 만이다.

안 전 대표는 이대로 가면 희망이 없다며,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치세력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표는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지만 정면돌파 하겠다는 의지를 sns를 통해 밝혔고,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당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안 의원이 탈당해 매우 안타깝다면서 당의 어려움을 조속히 수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 전 대표의 탈당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 단일화를 위한 정치적 제스쳐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안 전 대표를 따라 비주류 진영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20∼30명 정도가 연쇄 탈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총선 전 야권의 정계 재편 향방이 주목된다.


정경춘 기자 intellij@naver.com        정경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