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원구성 ‘난항’

2016. 06.07(화) 11:38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어제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 등 20대 국회 원구성을 위한 6시간에 걸친 릴레이 회동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먼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장직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집권여당이 국회의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지난 19대 국회에서 여당 몫이던 기재위, 정무위, 예결위 가운데 한 곳을 양보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맡아야 한다고 맞선 가운데, 법사위, 운영위, 예결위 등 3개 상임위 중에서 한개 상임위원장직을 가져오는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에 국회의장직 배분 문제를 서둘러 마무리 지을 것을 촉구하는 한편, 교문위, 기재위, 농해수위 등 5개 상임위 가운데 2개 상임위원장직을 가져오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여야 3당이 지난 3일 임시회 소집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함에 따라, 오늘부터 20대 국회 첫 임시회가 시작한다.

하지만 원구성 협상이 지연되면서 당초 오늘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와 20대 국회 개원식도 불투명해졌다.

여야 3당은 오늘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정경춘 기자 intellij@naver.com        정경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