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국감 복귀 결정
| 2017. 10.30(월) 17:18 |   |
자유한국당이 오늘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 선임에 반발해 나흘 동안 지속해온 국정감사 보이콧을 철회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의원총회를 통해, 공영방송 장악을 막기 위해 들러리 서는 국감을 설 수 없어 국감을 중단했지만 결코 국감을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또 국감을 중단한 것은 야당의 설움으로서 강력하지만 최소한의 항의 수단이었다는 것을 강조하며, 오늘부터 국감을 재개해 강력한 원내 투쟁을 통해 당의 주장을 관철시키자고 의원들을 독려했다.
이어서 의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친 자유한국당은 오늘부터 국감에 복귀하지만, 당 차원의 결정이 있기 전까지 의원들이 검은 넥타이와 검정색 옷을 착용해, 공영방송 장악 움직임에 항의하기로 했다.
이처럼 국회가 나흘 만에 정상화된 데 대해 정치권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상식적이고 당연한 결정이라고 강조하며, 한국당은 이번 복귀 결정을 계기로 남은 정기국회에서도 예산과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자유한국당의 복귀 결정이 다행이라면서도, 애초에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 문제로 국정감사를 보이콧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고, 바른정당은 한국당의 국감 보이콧이 시간만 낭비한 의미 없는 대응이었다고 혹평했다.
정경춘 기자 intellij@naver.com 정경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