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유은혜 임명’ 대립
| 2018. 10.02(화) 18:17 |   |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전격 임명한데 대해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인사청문회 전부터 유 장관을 표적으로 정하는 등 정략적 목표로 임해 국회에서 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것이라며, 교육부의 정상화를 위해 대통령의 임명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이번 임명으로 그간 미루어졌던 산적한 교육 현안이 조속한 시일 내에 제자리를 잡을 것이 기대된다면서, 유 장관이 평소 소신을 바탕으로 교육제도 혁신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유 장관 임명 직후 긴급 규탄 의원총회를 열고, 위장전입, 정치자금 허위 보고, 남편 회사 일감 몰아주기 등 유 장관의 기본 자질이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유 장관을 향해선 즉각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바른미래당도 정부가 널리 좋은 사람을 찾아서 적재적소에 쓰는 것이 인사권자의 책무임에도 자기 사람만이 좋은 사람이라는 아집을 보였다면서, 이러한 아집을 문재인 정부 내내 봐야할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현역 의원을 보고서 채택 없이 장관으로 임명한 게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지적하고, 유 장관 임명은 국회와 국민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유 장관이 청문회에 성실히 임했고, 사과와 해명에 나선 만큼 충분히 소명됐다고 판단된다며, 산적한 교육현안을 관리하기 위해 임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임명했다고 밝혔다.
정경춘 기자 intellij@naver.com 정경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