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취 물씬 ‘걷기 좋은 국립공원 단풍길 5선’
| 2015. 10.20(화) 16: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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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걷기 좋은 국립공원 단풍길 25선’을 선정했다. 이 중 특히 가족과 함께 거닐기 좋은 국립공원 단풍길 5곳을 골라 소개한다.
공단이 추천하는 단풍길은 경사가 완만한 산책길로 등산보다는 가벼운 나들이를 하기 좋은 곳이고, 남녀노소가 쉽게 걸으며 오색찬란한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 설악산 수렴동 계곡
설악산국립공원 내설악의 수렴동계곡은 백담사에서 영시암을 거쳐 수렴동대피소까지 이어지는 편도 11km의 길이다. 부드러운 물(水)의 발(簾)이 드리워진 듯한 폭포계곡을 따라 어린이부터 노약자까지 편안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평탄한 코스이다.
아름다운 폭포를 이르는 수렴동 계곡은 외설악의 천불동 계곡과 함께 산사의 가을 정취를 만날 수 있는 설악산의 대표 계곡이다. 설악산의 여느 계곡과 달리 조붓한 산길이 평지처럼 순할 뿐 아니라 길을 수놓는 오색단풍과 투명한 계곡은 한 편의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백담계곡 맑은 물따라 생태기행‘이라는 탐방해설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단, 설악산국립공원 계곡길을 찾을 때는 낙석 위험이 있는 곳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 지리산 피아골 계곡
시원한 계곡길을 따라 알록달록 물들여진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지리산 국립공원의 대표 탐방코스라고 할 수 있다. 피아골 탐방지원센터에서 직전마을, 표고막터를 지나 피아골삼거리까지 편도 8.8km의 탐방코스이다.
이 중 연곡사에서 시작되는 지리산 피아골 계곡 단풍은 직전마을에서 연주담, 통일소, 삼홍소까지 이르는 1시간 구간이 으뜸으로 피아골단풍의 절경들을 모두 맛볼 수 있다. 산·물·사람 셋이 모두 붉다하여 이름 붙여진 삼홍소는 단풍 산행의 최적으로 장소로 추천할 수 있다.
피아골 직전마을∼피아골 삼거리 구간은 총 8㎞ 구간으로 탐방하는 데 4시간 정도 걸린다. 피아골 계곡 코스는 완만한 산행 코스와 경사가 심한 산행 코스로 이루어져서 산행시작 전 꼼꼼한 산행준비가 필요하다.
◆ 북한산 우이령길
왕복 2시간 정도의 우이령길은 서울 우이동에서 경기 양주시 장흥으로 이어지는 총 7km의 길이다. 우이령길은 북한산과 도봉산을 연결하는 고개로 인근에 소귀를 닮은 바위(우이암)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옛날에는 이 길을 통해 촌부와 보부상들이 서울을 왕래하며 땔감과 채소를 팔러 다녔고, 조선시대 함경도 선비들은 과거급제를 꿈꾸며 이 길을 걸었다. 1968년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계기로 민간인 출입이 금지되고 41년이 지나 2009년에야 다시 개방되었다.
특히 오봉전망대에서 도봉산의 명물인 공깃돌을 닮은 다섯 개 바위 봉우리가 붉은 단풍에 둘러쌓인 장관은 가을철 사진찍기 배경으로서 최고의 장소이다. 우이령길은 전체 구간이 완만해 어린이나 노인도 큰 어려움 없이 단풍 산책을 할 수 있으며, 1일 천명으로 예약인원을 제한 하고 있어 어느곳 보다 호젓한 길을 걸으며 가을 정취를 감상할 수 있다.
◆ 가야산국립공원 소리길
가야산국립공원 소리길은 홍류동 계곡을 따라 단풍과 어우러진 저지대탐방로로 가족과 함께 단풍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붉은 가을단풍에 흐르는 물까지 붉게 보인다하여 이름 붙여진 홍류동 계곡은 가야산 입구에서 해인사까지 이르는 4Km의 구간으로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와 함께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좋다. 상암~영산교 구간(0.8km)은 무장애 탐방로로 조성되어 있어 노인, 장애인도 쉽게 단풍을 즐길 수 있다.
◆ 오대산 선재길
오대산국립공원 선재길은 월정사에서 동피골을 지나 상원사로 가는 9km의 길로 전 구간이 아름드리 나무와 키가 큰 신갈나무, 단풍나무 숲으로 이루어져 있어 삼림욕을 즐기기에 좋다. 또한 대부분 평지로 되어 가을철 계곡을 따라 물드는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코스이다.
마사토와 모래, 황토 등을 혼합한 순수 흙길을 걸으며 가을의 향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걸음마다 계곡과 단풍이 잘 어우러져 지루할 틈이 없는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가을철(10∼11월)동안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은 약1200만명에 달하고 전체 탐방객의 25%이상이 집중하는 시기이다. 일시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만큼 안전에 주의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단풍 탐방길을 선택해 오색찬란한 가을의 빛을 만끽하길 바란다.
정장훈 국립공원관리공단 홍보실장 env-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