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2일(토요일)

고려 서희의 외교술을 배우라
2024. 01.03(수) 10:56확대축소
요즘 KBS에서 '고려거란전쟁'에 대한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당대 최강국 거란과의 26년간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고려의 번영과 동아시아의 평화시대를 이룩한, 고려의 황제 현종과 서희와 강감찬을 비롯한 수많은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다.
서희(徐熙, 942년~998년)는 고려의 문신이다.
960년 과거에 급제한 후 원외랑을 거쳐 병관어사로 재직 중, 993년(고려 성종 12년) 거란의 침입 때 거란 측 장수인 소손녕(蕭遜寧)과 탁월한 외교술로 담판을 하여 교전을 치르지 않고 퇴각시킨 인물이다.
993년 거란이 고려를 치려고 소손녕이 80만 대군을 몰고 와 항복을 종용하면서, 항복하지 않으면 모조리 죽이겠다고 협박해 왔다.
993년 거란이 소손녕을 장수로 삼아 고려에 침입해 왔을 때, 고려조정에서는 중신(重臣)을 시켜 항복하자는 의견과 서경 이북의 땅을 베어주고 절령(岊嶺, 자비령)을 경계로 삼자는 견해(할지론(割地論)) 등이 나왔다. 이에 성종도 할지론을 따르려 했으나, 적장의 석연치 않은 행동을 간파한 서희는 저들의 출병이 영토의 확장에 있지 않음을 아뢰고 왕의 동의를 받아 직접 적진에 나아가 소손녕과 담판을 하게 된다.
이 담판에서 소손녕은 "너희 나라는 신라 땅에서 일어났고 고구려의 옛 땅은 우리 거란의 것이다"라고 하며 침략명분을 밝히자, 서희는 "그렇지 않소. 우리 고려는 바로 고구려를 계승한 나라요. 그래서 나라이름을 고려라고 부르고 서경을 국도로 정한 것이오."라고 하며 "땅의 경계를 가지고 말하자면 오히려 귀국의 동경이 우리 영토 안에 들어와야 하거늘 어찌 우리가 침범했다는 말을 하시오?"라고 했다.
그러자 소손녕은 "고려는 거란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데도 어째서 바다건너 송나라와만 교류하고 있는가?"라고 본색을 드러냈다.
최정완 본부장

이에 서희는 "고려와 거란 양국의 국교가 통하지 못하는 것은 여진이 길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여진이란 핑계거리를 만들어 낸 다음 "만일 우리가 여진을 쫓아내고 고구려의 옛 땅을 회복하여 그곳에 성과 보를 쌓아 길을 통할 수만 있다면 어찌 귀국과 국교를 통하지 않겠소?"라 하며, 서희의 애초 목적은 거란군의 철수였으나 오히려 이 담판기회를 통해 고구려의 옛땅 회복이라는 난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서희의 당당하고 조리있는 변론을 들은 소손녕은 군사를 돌리고, 약속대로 고려가 압록강 동쪽 280리의 땅을 개척하는 데도 동의해 강동6주를 개척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과 러시아 등 4대 강국 사이에서 현란한 외교술을 펼쳐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럴때일수록 외교술에 능통한 현자가 필요하다. 외교는 강경책만이 능사가 아니다. 모든 것이 무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손자병법에도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상의 병법”이라고 했다. 손자병법에서는 애초에 전쟁은 후순위다. 진짜 명장이란 처음부터 불리한 상황에 빠지지 않는 사람이다.
국민들을 희생시키지 않고서도 우리 모두 잘 살고 평화로운 나라가 된다면 그것이 최상의 외교술이다.
남북간의 긴장완화도 강대강보다는 평화로운 외교술로 다가가야 한다.

최정완 본부장 en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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