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 (구)장항제련소 토양정화 현장 취재
- 축구장 157면 크기의 토양 정화 사업
- 위해성 저감조치 대안공법 동시 적용으로 60년 이상 소나무 13만 그루 보존
| 2018. 05.06(일) 15: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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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처음 가동을 시작한 장항제련소는 용광로가 폐쇄된 1989년까지 제련소 운영과정에서 발생된 오염물질로 인해 주변 지역의 농작물 피해 등 환경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이에 정부는 환경피해 해소 및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2009년 7월 △오염부지 우선매입 △매입구역 내 주민이주 △토지이용 등을 고려한 오염부지 정화 △주민건강영향조사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구)장항제련소 주변지역 토양오염개선 종합대책’을 수립 했다.
(구)장항제련소 주변 토양오염사업은 2009년에서 2023년 까지 사업비 3,960억원이 투입되어 오염 된 1,123,673㎡(축구장 157면 규모)의 토양을 정화 하며 정화대상토량은 704,60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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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수행 기관으로 지정된 한국환경공단은 ‘토양오염개선 종합대책’에 따라 장항제련소 굴뚝을 중심으로 4km까지를 오염지역으로 지정했다.
1.5km 이내는 국가에서 오염 부지를 매입한 후 정화하는 구역(이하 매입구역)이고 1.5km~4km는 매입하지 않고 정화하는 구역(이하 비 매입구역)으로 오염정도에 맞춰 정화사업에 착수했다.
비매입 구역은 주민들이 거주 및 경작활동을 하는 지역으로 매입구역에 비해 우선적으로 정화가 필요해 2012년 10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총 37개월에 걸쳐 총 20만 6,172㎥의 오염토양 정화를 완료했다.
매입구역에 대한 정화는 2015년 12월부터 시작 되었다. 오염토양을 굴착하여 토양세척을 통해 중금속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직접정화’방식과 위해성 평가를 토대로 위해한 노출경로를 차단하는 ‘위해성 저감 조치 대안공법’ 을 동시에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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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정화’는 물리적 선별과 화학적 정화 2단계로 나눠 실시 한다.
물리적 선별은 오염토를 파쇄, 진동선별, 자갈세척의 과정을 거친 후 하이드로 사이클론 장치를 통과하여 자력/부유선별을 실시한다. 이후 화학적 세척으로 넘어간다. 오염이 적어 물리적 선별 과정 중에서 정화가 완료가 된 토양은 정화토로 매립 된다.
화학적 세척은 황산, 옥살산을 투입하여 오염물질을 제거시키고 정화된 토양은 매립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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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해성 저감조치 대안공법’은 매입구역 내 대규모 식생지역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토양오염물질로 인한 인체 위해도를 저감하는 방법을 강구하고자 법적, 기술적 검토를 거쳐 도입 되었다.
위해성 저감조치 대안공법 으로는 식물정화, 철산화물안정화, 황토마사토포장, 식생피복, 출입제한조치가 있다.
식물정화 방법은 식물(송엽국, 수크렁) 체내에 오염물질을 축적 시켜 토양의 오염물질 농도를 저감 시키는 방법이다.
철산화물안정화 방법은 철산화물에 오염물질을 흡착시켜 오염물질의 이동을 막으며 황토마사토포장은 산책로 및 쉼터를 마사토로 포장하여 오염물질의 노출경로를 차단하는 시킨다.
식생피복은 식물(맥문동, 갯패랭이, 사계패랭이, 송엽국, 해국)을 심어 노출경로를 차단 시키는 공법이며 출입제한조치는 장암숲 일부 고농도 오염지역에 펜스를 설치하여 민간인 출입을 통제 하므로써 노출경로 차단하는 방법이다.
한국환경공단 이정선 차장은 “오염된 토양을 굴착하지 않는 공법이라서 송림 숲 내 수령 60년 이상 소나무 13만 그루를 보존할 수 있고 연간 1,100톤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환경공단 전병성 이사장은 “장항 토양정화사업은 일제 잔재이자 근대 산업화의 부작용인 토양오염을 치유하고, 중금속 오염의 불모지를 인간과 환경이 공존하는 생명력 넘치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킨다”며 “특히 이번 대안공법을 통한 위해도 저감 조치는 생태계와 토양의 기능회복에 중점을 두는 새로운 토양정화 모델로 토양정화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춘 기자 intellij@naver.com 정경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