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사람이 더 똑똑하다
이 세상은 탐욕을 위해서는 궁핍한 곳
| 2018. 07.17(화) 11: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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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리나라 국민들은 세계에서 놀랠 정도로 쉴틈 없이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이제 정부가 나서서 근러시간을 단축하라고 하고 있다.
그런데 바쁜 사람이 더 똑똑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 연구진은 50~89세 건강한 남녀 330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항목은 ▲하루 평균 얼마나 바쁜지 ▲하루 안에 많은 일을 끝내야 하는 날이 얼마나 자주 있는지 ▲평소보다 잠자리에 늦게 드는 횟수 등 일상의 관찰을 통해 참가자들의 생활 속도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인지능력과 추론 능력을 검사하는 테스트도 진행했다. 연구진이 2-M-7-B를 읽어주면 참가자들은 2-M-7-B 순으로 대답을 해야 한다.
또 컴퓨터 화면에서 한 번에 12개 단어를 소리 내서 읽게 한 후, 몇 개를 기억하는지도 확인했다.
그 결과 나이와 교육 수준과는 상관없이 바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기억력이 더 좋았다. 일 처리 속도, 추론 능력, 단어 사용 능력 등이 덜 바쁜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뛰어났다.
연구진은 바쁜 사람이 더 똑똑하다면서, “노년에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거나 편집하는 기술을 배우는 일은 기억력을 향상시키는데 유리하다”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초단시간에 세계에서 잘 사는 국가로 성장한 배경도 어쩌면 쉴틈 없이 바쁘게 살아온 것도 하나의 요인이 아닐까 싶어 위안이 되기는 하다.
일본에서 한국이 왜 그렇게 단사간에 초경제 강대국이 되었는가 연구를 했는데도 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들었다.
빠쁘게 살아온 우리 인생 선배님들, 특히 베이비붐 세대들의 숨가쁜 삶의 결과는 아니었는지...
그렇다고 너무 바쁘게 사는 것이 행복의 척도는 아니다.
바쁘게 살아 똑똑해지고, 잘 산다면 그것이 행복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주어진 시간에 틈틈이 마음을 다스리며 사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루의 시작이 다른 시작으로 이어진다고 착각하며 산다. 이 착각에서 우리는 깨어나야 한다. 바쁘게 앞만 보고 사는 사람에게는 더욱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느림을 예찬하며 마음이 항상 깨어 있는 사람은 주어진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않는다.
간디는 “이 세상은 우리들이 필요를 위해서는 풍요롭지만 탐욕을 위해서는 궁핍한 곳이다”고 했다.
사람은 덧없이 빠르게 사라지는 시간 앞에서 무상한 존재다. 시간을 경영하는 많은 출판물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지만 주어진 시간에 틈틈이 마음을 다스리며 사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루의 시작이 다른 시작으로 이어진다고 착각하며 산다.
이 착각에서 우리는 깨어나야 한다. 바쁘게 앞만 보고 사는 사람에게는 더욱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느림을 예찬하며 마음이 항상 깨어 있는 사람은 주어진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않는다.
나기백 보도위원 env-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