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 빨대 대체할 강력한 빨대가 나왔다
생활 속 기발한 아이디어가 발명품으로
| 2019. 06.24(월) 11: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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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하다보면 “어? 이건 좀 이렇게 바뀌면 좋을 것 같은데?” 하는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순간이 있습니다. 발명은 거창한 무언가에서 시작되기보다 이렇게 생활 속 작은 불편함을 맞닥뜨리며 소소한 아이디어로부터 탄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국내외 여성발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참신한 발명품을 전시, 홍보하는 축제의 장이 열렸습니다. 바로 ‘2019 여성발명왕 EXPO’가 열린 것인데요. 6월 20일(목)부터 6월 23일(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9B홀에서 전 세계 30여개 국, 300여 명의 여성발명인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개막 첫날 오전 11시부터 ‘2019 여성발명왕 EXPO’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유관기관 내빈들이 참여하여 4일간 진행되는 엑스포의 힘찬 시작을 알렸습니다.
행사기간에는 여성발명품에 날개가 되어줄 ‘IR 피칭데이’, 우수한 상품의 매력을 실시간 라이브로 함께 하는 ‘상품리뷰 라이브쇼’, 세계 각국의 IP 동향과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공유하는 ‘세계여성발명포럼’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됩니다.
‘2019 여성발명왕 EXPO’는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와 ‘여성발명품박람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올해 12회째를 맞는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는 전 세계에서 참가한 여성발명인들의 발명품 350점이 출품되었고, 6월 21일(금) 현장심사가 진행돼 행사 마지막 날인 23일(일)에 시상식이 진행됩니다. 참신하고 통통 튀는 아이디어 제품들이 많았는데요, 수상의 영예는 어떤 팀에게 돌아갈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19회째 진행되는 ‘여성발명품박람회’는 산업재산권으로 출원 또는 등록된 여성발명기업인들의 제품을 전시, 홍보함으로써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데요, 올해는 90개의 기업이 함께 했습니다.
전시장을 돌며 눈에 띄는 몇 개의 부스에 직접 찾아가 발명품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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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용품 규제가 강화되며 재사용 가능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데요, 기존에 1회용 빨대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빨대 모양의 긴 스테인레스 막대는 두 개의 반 원통으로 분리되어 속안까지 세척이 가능합니다. 1회용 빨대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입니다.
“엄마 왜 빨대는 1회용을 쓰세요? 빨대도 반으로 잘라서 씻어 쓰면 되잖아요.”
집에서 음료를 마시던 발명가에게 딸이 불쑥 이런 말을 건네 스테인레스 빨대를 발명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발명에 아이디어를 제공한 딸도 특허출원인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고 하네요.
스테인레스 빨대는 하나연 발명가의 첫 발명품이라고 하는데요,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명품으로 탄생시키는 능력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반짝이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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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함께 산책 나갈 때 강아지 전용 물컵을 따로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줄 수 있는 제품입니다. 페트병에 물컵을 거꾸로 끼우기만 하면 손목 스트랩으로 휴대가 간편하지요.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하나쯤 구비하고 싶은 아이디어 상품이었습니다.
최고은 발명가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 꿈이라고 합니다. 이번 발명품 이전에도 다양한 제품개발을 위해 여러 시행착오를 거쳤다고 하는데요.
이번 반려견 휴대용 컵은 자신의 힘으로 온전히 개발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생활 속 작은 불편함을 아이디어 발명품으로 탄생시킨 능력이 돋보이는 제품이었습니다.
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아스팔트 열섬현상을 완화시키는 스마트노면물세척시스템을 만났습니다. 다양한 환경 관련 이슈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요즘 정말 필요한 발명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죠.
두리시스템의 스마트노면물세척시스템은 지하수나 빗물 등을 모아 정수 후 분사하여 도로를 씻어주는 시스템으로 살수차량을 이용하는 것보다 비용 면에서 훨씬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도로교통안전을 지켜줄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였습니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컬러를 제대로 알고 있으면 전략적인 이미지 메이킹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꼭 맞는 컬러에 대해 잘 알지 못하죠.
의상이나 메이크업 제품들을 구매할 때 판매처에 색상 진단판이 구비되어 있다면 선택이 훨씬 용이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잇컬러 이희은 대표는 이러한 생각들을 반영하여 ‘잇컬러페이스’ 색상 진단판을 발명했습니다. 벤처기업이지만 발명제품들이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활발히 판매가 되고 있다고 하네요.
‘2018 생활발명코리아’를 통해 선정된 18점의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2018년 1월 아이디어 모집을 시작으로 7월에 최종 지원작이 선정되고, 이후 전문가 멘토링, 사업화 컨설팅, 변리상담 및 출원 등의 후속지원이 이뤄진 발명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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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을 수상한 올인원 휴대용 냉장약통입니다. 처방받은 약을 끼니마다 챙기기가 생각보다 까다롭고 날씨가 무더워지면 약이 변질될까 걱정이 앞서게 마련입니다. 그런 고민들을 한 번에 해결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핫한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번 ‘2019 여성발명왕 EXPO’는 건강, 환경, 안전 등의 사회적 현안과 관련된 발명품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발명품들이 다수 전시되었습니다.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있는 여성발명왕 EXPO를 통해 더 많은 여성발명가와 기업인들이 우리의 삶을 더욱 나아지게 만들 수 있는 다채로운 발명품들을 개발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행사가 진행되는 4일 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을 희망하는 누구나 무료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유봉 기자 env-news@hanmail.net 유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