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학생캠프 일환으로 노원구 일대 거리정화

하나님의 교회 청소년들, “봉사활동하며 보람찬 겨울방학 보내요”

2022. 02.04(금) 15:19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무기력감, 우울, 불안 등 스트레스를 받는 청소년이 45%에 달한다. 이러한 때 청소년들이 밝고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돕고 응원하는 단체가 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는 해마다 겨울․여름 방학이면 ‘학생캠프’를 개최해 청소년들이 즐겁게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환경정화, 연탄배달봉사, 경로당 위문처럼 이웃과 사회에 직접 봉사를 실천하며 인성을 함양하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건전한 인터넷 사용 교육, 온라인 요리대회, 온라인 운동회 등 알차고 유익한 활동을 전국 교회에서 1월부터 2월까지 두 달간 이어간다. 성경 교육, 성경 세미나, 성경 퀴즈대회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며 올바른 신앙관을 정립하기도 한다. 올해는 대다수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12일 노원구 일대에서도 학생캠프의 일환으로 환경정화활동이 펼쳐졌다. 오전 11시 하나님의 교회 중․고등학생들을 주축으로 한 봉사자 20명 가량이 모였다.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손소독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학생들은 광운중학교부터 석계역 광장까지 우이천 산책로를 따라 약 2km 구간을 깨끗이 청소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이곳은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가 많아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애를 먹고 있었다. 월계1동 행정복지센터는 쓰레기 봉투, 장갑, 집게 등 청소용품을 지원하며 학생들의 활동을 반겼다. 현장에 함께한 월계1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추운 날씨에 동을 위해 애써주셔서 감사하고 동네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라며 학생들에게 고마음을 표했다.

교회 관계자는 “가치관을 정립해나가는 시기의 청소년들이 봉사를 통해 이웃을 향한 배려의 마음과 환경보호의식을 체득하기 바라며 이번 활동을 계획했다.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 하신 하나님의 가르침을 따라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밝고 활기찬 표정으로 봉사에 임한 청소년들은 거리 곳곳을 부지런히 다니며 음료수 컵, 과자봉지, 담배꽁초, 휴지, 일회용 마스크 등 쓰레기를 꼼꼼히 수거했다. 이날 모인 쓰레기는 100리터 봉투 10개를 가득 채우는 분량이었다.


봉사에 참여한 서지성(16, 월계동) 군은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길거리가 깨끗해지는 모습과 지나가는 주민들의 응원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효선(16, 공릉동) 양은 “추운날씨였지만 거리를 청소하면서 점점 깨끗해지는 것을 보니 마음도 정화되는 느낌을 받았고 환경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하나님의 교회는 그동안 노원구 일대에서 다채로운 봉사활동을 꾸준히 전개해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하며 환경오염이 심화되자 중랑천 산책로, 상계역, 노원역, 수락산 등산로, 중계동 일대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며 환경보호에 앞장섰다. 폭설로 통행이 위험해졌을 때는 월계1동, 삿갓봉근린공원, 상계동 인근에서 쌓인 눈을 퍼내고 염화칼슘을 뿌리며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대학생봉사단 ASEZ와 직장인청년봉사단 ASEZ WAO는 노원구 재난안전대책본부, 노원구보건소, 노원을지병원 등을 찾아 코로나19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과 관계자에게 손편지와 간식을 전하며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보내기도 했다.

전 세계 175개국 7500개 지역교회를 중심으로 330만 신자가 함께하는 하나님의 교회는 환경보호, 소외이웃돕기, 헌혈, 재난구호, 교육지원 등 다양한 봉사로 이웃과 사회에 희망을 전해왔다. 작년 상반기까지 진행한 봉사활동은 총 2만 2000회에 달한다. 이웃과 사회에 헌신적으로 봉사한 노고를 인정받아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단체 최고상, 48회), 국제환경상인 그린애플상과 그린월드 상 등 세계 각국에서 3300회 넘게 상을 받았다.


한편 교회는 설을 앞두고 이웃들과 함께 따뜻한 명절을 보내고자 준비 중이다. 전국 200여 지역에서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소외이웃들을 위한 식료품 4천 세트(2억 원 상당)를 전달한다. 매년 설과 추석 때마다 주변을 돌아보며 나눔을 실천해온 교회는 올 설에도 변함없이 이웃사랑의 행보를 이어간다.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국내를 비롯한 온 인류의 행복과 기쁨을 위해 올해에도 어머니의 마음으로 포근한 사랑과 온정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유봉 기자 env-news@hanmail.net        유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