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교회, ‘헌혈릴레이 개최

200여 명 참여해 ’새 언약 유월절 사랑’ 실천

2023. 06.26(월) 10:43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2019년 72만 5625건이었던 서울 헌혈량이 코로나19 유행이 시작한 이듬해 64만 4113건으로 줄었다. 이후 소폭으로 출렁였지만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혈액은 긴급하게 수술해야 하는 응급환자에게 필수적이지만 소아와 산모 등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는 혈액제제를 만드는 데도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물질이다.

이웃을 살리는 데 필요한 혈액을 기증하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헌혈에 나섰다. 15일 오전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한 ‘서울 월계 하나님의 교회’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가 열렸다. 교회로 들어선 3대의 헌혈버스로 참석자들이 오르내리며 몸무게·혈압·맥박·체온을 측정하고 빈혈검사와 혈소판 수치를 확인하며 문진했다.


직장인 청·장년은 출근길에 들르거나 점심시간을 이용했고 대학생들도 빈 강의시간을 활용해 헌혈버스에 올랐다. 주부들도 이웃들과 함께 헌혈에 참여했다. 전 과정에서 동부혈액원은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헌혈하도록 지원했다. 오전 9시에 시작한 행사는 오후 5시에 마쳤다. 이날 200여 명의 참석자 가운데 80명이 채혈해 27,000ml의 건강한 혈액을 기증했다.

현장을 찾은 문원일 서울동부혈액원장은 “인구구조로 젊은 사람은 줄고 노인 인구가 늘고 있는데 올해에도 어김없이 적기에 헌혈을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박종길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참석자들을 응원하며 “많은 사람들이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헌혈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뜻깊은 행사를 마련해주신 하나님의 교회에 감사 말씀을 올립니다”라고 말했다. 헌혈을 마치고 나온 민혜영 씨는 “이웃에게 새 생명을 선물할 기회인 만큼 미리 건강 관리에 각별하게 신경을 썼는데 채혈에 성공해 정말 기쁘다”며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는 그리스도의 숭고한 희생과 사랑을 실천하고자 하나님의 교회가 전 세계에서 펼치는 생명 나눔 활동이다. ‘유월절(逾越節·Passover)’은 2000년 전 예수 그리스도가 당신의 살과 피를 표상하는 떡과 포도주로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며 새 언약을 세운 날이다. ‘재앙이 넘어간다’는 뜻이 담겼다. 초대교회 원형 그대로 유월절을 지키는 곳은 하나님의 교회가 유일하다.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인류를 구원하려 희생한 그리스도를 본받은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로 혈액이 필요한 이웃이 건강을 회복해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더 많은 사람이 헌혈에 동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회는 헌혈 외에도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를 청소하며 환경을 개선하고 관공서와 연계해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식료품·생필품·의류·이불·난방용품 등을 전달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했다. 지역사회와 밀착한 지속적인 봉사활동의 공로로 지자체와 기관이 서울특별시장 표창장,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표창장, 대한적십자사 동부혈액원장 감사장 등 다수의 상을 수여했다.

전 세계 175개국 7500여 교회에서 350만 신자가 신앙하는 하나님의 교회는 성경을 근간에 두고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신앙하며, 초대교회 가르침을 따른다. 교회는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에 따라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이에 감동한 각국 정부와 기관으로부터 5월 현재 3800회 이상의 상이 답지했다. 우리 정부가 3대에 걸쳐 대통령상을 수여했고, 미국 3대 정부가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 수상자의 영예를 안겼다. 지난해 12월에는 브라질 국회 최고상인 입법공로훈장을 수훈했다.



유봉 기자 env-news@hanmail.net        유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